클릭!닥터큐

[건강 칼럼] 노안 교정 수술의 허와 실

페이지 정보

작성일18-01-23 09:33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조물주께서 주신 눈은 이 세상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완벽한 구조물이지만, 아쉽게도 세월이 지남에 따라 노안과 백내장의 과정을 피할 수 없다.
 
40대 중후반부터 발생하는 노안과 50~60대 이후 백내장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그렇다 보니 우리나라 건강보험공단 급여 지급에서 백내장 수술 건수와 지급액이 항상 수위에 오른다.
 
얼마 전 노안 교정 수술 또는 시력 교정 수술을 한답시고 백내장 수술을 한 것으로 보험 청구하고, 실손 보험회사에도 청구해 비싼 수술비를 받아낸 사건이 기사화됐다. 심지어 보험설계사, 손해사정사를 동원해 환자들을 끌어들였다 한다. '시력 교정하고 백내장 수술로 실손보험금 청구한 보험사기 대거 적발.' 참으로 전체 의료계에 민망한 일이다. 

사실은 이렇다. 백내장 수술을 하면 어느 환자라도 인공수정체를 삽입해야 하는데, 단초점과 다초점 인공수정체 두 가지 종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단초점 렌즈를 선택한 사람은 멀리는 잘 보이나, 가까운 책을 보기는 어렵다. 다초점 렌즈를 선택한 경우는 멀리도 잘 보이고 책도 잘 보인다. 그러니 다초점 렌즈를 선택한 사람은 기존 안경을 벗게 되고, 돋보기도 사용하지 않는 일거양득의 이점이 있을 수 있다. 실손보험까지 들어 있으니 돈 한 푼 안 들이고 수술하면서 노안까지 해결하는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백내장도 없는데 노안을 교정하려고 무턱대고 백내장 수술을 하는 일이다. 그것이 소위 대형 안과에서 유혹하는 노안 교정 수술이다. 노안 교정을 위해 백내장도 없는 눈에다 백내장 수술을 하면 어떻게 될까? 아무리 임플란트가 좋다지만, 생니를 뺀다면 어떻게 될까? 나이 든 안과 의사들은 모두 노안이 되어 있을 텐데 그들은 백내장도 없는 자기 눈을 노안 교정 수술할까?

노안은 조금 답답하더라도 성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참고 기다려 보자. 자신도 언젠가는 백내장이 오게 될 것이고 인공수정체 선택 시 다초점 렌즈를 눈에 삽입하면 자연적으로 노안은 해결된다. 이것이 진정한 노안 교정 백내장 수술이다.

대한안과학회 이사장인 차흥원 교수의 말을 들어 보자. "사실 이게 질환을 치료하는 수술이거든요. 질환을 치료하니까 절대로 젊은 사람 눈처럼 될 수는 없어요. 수술하기 전에 의사도 충분히 여러 부작용을 설명하고, 환자들도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합니다." 

 

/허준 신세계안과 원장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