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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의료산업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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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20-05-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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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개원 35주년을 맞은 구포성심병원의 개원기념식 및 제2대 박시환 병원장 취임식을 축하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했다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병원 행사장에 들어서니 임직원 200여 명이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참석자의 90% 이상이 간호사를 비롯해 임상병리사와 물리치료사 등의 의료기사로 근무하는 젊은 여성들이라는 점이다. 행사장에서 만난 병원관계자는 "전체 직원 380여 명 중 70%가 여성"이라며 "간호사 등은 항상 부족해 앞으로 더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료산업 어느 산업보다 급성장
여성 등 청년 일자리 창출 효과 탁월
부산 저출산·고령화문제 전국 최악
의료산업 육성해 돌파구 마련해야


이런 사정은 다른 병원에서도 마찬가지다. 부산 모 대학병원의 경우 전체 직원의 3분의 1 정도가 간호사이다. 여기에 여성 의사 및 의료기사를 포함하면 병원 전체 직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더욱 늘어난다.

의료산업 가운데 의료관광 분야를 살펴보면 여성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진다. 부산권의료산업협의회에 등록된 외국인 환자 통역 인력 가운데 여성 비율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외국인 환자 유치업체에서부터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및 마케터, 최근 주목받고 있는 K뷰티 산업에 이르기까지 부산 여성들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현재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우리나라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특히 부산의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전국에서 가장 심각하다. 동남지방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7년 고령자 통계를 보면 부산의 고령자 인구는 54만 명(15.7%)이다. 현재 추세라면 2021년에는 고령자 비율이 20.4%에 달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20년 후에는 33.8%로 3명 중 1명이 고령자가 된다.

출산율 저하 문제도 심각하다. 부산은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출산아 수와 출산율에서 전국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현재 부산이 당면한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방법 가운데 하나가 의료산업을 육성하는 것이다. 인제대 보건대학원 이기효 교수는 지난달 롯데호텔부산에서 개최된 2018 부산광역시병원회 정기총회 및 세미나에서 '보건의료시스템의 혁신과 대응'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우리나라 의료산업은 어느 산업보다 급성장하고 있으며, 성장 잠재력도 아주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당 보건의료비 지출 연평균 증가율은 8.5%로 OECD 국가(평균 3.6%) 중 2위이다. 반면 전체 고용 중 보건 및 사회서비스업 고용 비중은 우리나라가 6.8%로 영국과 일본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라는 것이다. 특히 국민 1인당 의사 외래진료 횟수도 1위이며, 인구 1000명당 활동 간호사 수도 유럽 주요국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직업도 많이 늘어나게 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미국에 있지만, 우리나라에 없는 보건의료직업이 총 71개에 이른다.

6·13 지방선거가 눈앞에 다가왔다.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와 서병수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 모두 일자리 창출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의료산업 육성은 청년 일자리, 특히 고학력 여성에 대한 전문적이며 안정적인, 즉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 이는 부산의 젊은 여성들이 일자리를 찾아 타지로 떠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나아가 다른 지역 여성들이 부산으로 오게 할 수도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일과 가정의 양립이라는 가족친화적인 직장 문화 조성 등을 통해 결혼이나 출산에 관한 인식을 개선해 나가면, 부산은 젊은 도시로 거듭날 수 있다.

저출산과 고령화는 부산 존립 차원의 문제이다. 의료산업 육성을 통해 전국 최악의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시장 후보는 물론 부산 시민 모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wc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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