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닥터큐

[건강칼럼] 임신 능력 35세 이후 뚝 난임 검사 미루지 마세요

페이지 정보

작성일20-05-28 14:23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지난해 초 결혼한 김세미(38·여) 씨는 1년이 지나도록 아기가 생기지 않고 있다. 아직은 젊고 건강하다고 생각해 크게 개의치 않고 있지만, 조금씩 초조해져 간다. 40세가 넘으면 임신이 더 힘들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에 여기저기 몸에 좋다는 음식도 챙겨 먹고, 건강에도 신경 쓰고 있다. 김 씨는 올해까지 임신이 되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상담을 한 번 받아볼 계획이다.


피임 없이 1년 이상 불임 땐 난임
난임 검사는 부부 모두 받아야
초기엔 배란 유도제·인공수정

마지막 단계에 시험관 시술
기술 발달로 성공률 40% 이상


■35세 이후부터 임신 능력 크게 떨어져


결혼 후 피임하지 않은 상태에서 1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를 난임이라고 정의하는데, 난임 빈도는 10% 정도로 알려져 있다.

난임 빈도는 증가하는 추세다. 늦은 결혼이 가장 큰 원인이다. 만 35세 이후는 임신 능력이 35세 이전보다 절반 정도로 줄고, 40세가 넘으면 또 절반으로 떨어진다. 36세 이후인 경우에는 좀 더 일찍 난임 검사를 받아보고, 원인에 따라 전문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것도 필요하다.

난임 검사는 부부가 모두 받아야 한다. 남편 쪽 난임 검사는 비교적 간단한데, 검사 전 3~5일 정도 금욕이 필요하다.

부인이 받아야 할 기본적인 난임 검사는 좀 더 많고, 검사는 생리 주기에 따라 나눠서 받는다. 우선 생리가 시작되면 2~3일째에 난소 기능을 알아보는 호르몬 검사를 하고, 생리가 끝나면 자궁 나팔관 조영술로 나팔관 막힘 여부를 검사한다. 같은 날 자궁내시경검사를 함께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검사는 주로 자궁 내에 있을 수 있는 자궁 내막 용종을 찾는 데 이용된다.

초음파 검사는 배란될 무렵에 하는 것이 편하고, 검사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초음파 검사로 배란 여부, 난소 정상 위치 여부와 크기 등을 살펴보고, 자궁 내막 두께와 자궁 모양이나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등 임신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알아낼 수 있다.

난임 치료는 원인에 따라서 진행된다.

난임 검사에서 부부 모두 정상인 경우가 있는데, 이를 원인불명성 난임이라 하고 발생 빈도는 난임 부부의 약 10% 정도를 차지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배란 유도제부터 사용해 임신을 시도하고, 실패하면 인공 수정 방법을 사용한다. 마지막에는 시험관 아기 시술로 치료 단계를 점차 높여간다.

이정형 세화병원 부원장은 "인공 수정은 배란 날짜에 맞춰 남편의 정자를 자궁 안에 넣어주는 방법으로, 비교적 간단한 방법에 속한다. 시술 중에 통증은 거의 없다. 인공 수정은 2~3회 정도 실시하며, 임신되지 않을 경우 다음 단계인 시험관 아기 시술로 넘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정형 세화병원 부원장이 상담하는 모습. 세화병원 제공

■시험관 아기 시술 한 달 정도 소요

난임 치료 마지막 단계는 시험관 아기 시술 방법이다. 임신 성공률이 가장 높은 방법이다.

시험관 아기 시술은 체외 수정과 수정란 이식 수술이라고도 한다. 난자를 체외로 채취해 시험관 내에서 수정하고, 배아를 다시 자궁경부를 통해 자궁 내로 이식하는 시술이다.

시험관 아기 시술은 △양쪽 난관이 모두 없거나 막힌 경우 △자궁내막증이나 골반 유착이 심한 경우 △자궁에 정자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항체가 있는 경우 △인공 수정에 여러 번 실패한 경우 △난임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난관 수술 후 임신이 안 되는 경우 △남성 난임(무정자증, 희소 정자증, 정자무력증, 기형 정자증) 등일 경우에 한다.

시험관 아기 시술 과정은 주사를 맞아야 하지만, 주변에서 말하는 만큼 그렇게 힘들지는 않다. 시술 과정은 배란 유도 주사 맞기, 정자와 난자 채취, 체외 수정, 배양, 배아 이식, 임신 반응검사 등을 거치는데, 모든 과정은 약 한 달 정도 걸린다.

1978년 영국에서 처음 시험관 아기 시술이 시작됐을 때만 해도 임신 성공률이 10%를 넘지 않았으나, 지금은 40% 이상이며 우리나라 시험관 아기 의료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렇게 해도 임신이 되지 않으면 습관성 유산 검사와 염색체 검사 등 추가적인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반복적으로 실패하면 습관성 유산 검사가 필요하고, 그에 대한 원인 치료가 필요하다. 난관 수종이 동반된 경우는 난관 수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부원장은 "난임은 전문적인 치료와 주위의 따뜻한 배려, 포기하지 않고 아기를 가질 수 있다는 희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세헌 기자 cornie@busan.com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