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자주 눈 찡그리면? 서둘러 '약시' 검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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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5-05-06 10:04본문
아이들 눈이 위험하다. 시력이 나빠 약시로 진단받는 어린이 환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 소아는 조기에 진단을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얼마든 시력을 회복할 수 있다. 혹시 아이가 자주 눈을 찡그린다면 약시를 의심해보자.
■유아 약시 환자 급증
각막과 수정체, 망막, 시신경 등은 정상이지만 시력이 나쁘고 안경으로 교정한 시력이 0.8 이하이면 약시라고 한다. 요즘은 9살 이하의 어린이나 유아들이 약시로 진단받는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4세 이하 유아 환자 급증
시력 발달 멈추면 치료 불가능
잘못된 안경 교정도 치료 방해
8세 이전 조기 발견 땐 완치
부모의 정성과 관심이'특효약'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약시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09년 2만 220명에서 2013년 2만 1천771명으로 늘었다.
무엇보다 이 기간에 약시 진단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가 '4세 이하'라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4세 이하 유아들은 인구 100만 명당 약시 환자가 연평균 14.3%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5~9세 어린이 약시 환자가 해마다 5.7%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어른을 포함한 전체 약시 환자 연 평균 증가율은 1.3% 수준이다. 어린이와 유아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2013년 기준 인구 100만 명당 연령별 약시 환자 수 역시 5~9세가 5천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가 885명, 4세 이하가 821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봉준 이안과 원장은 "소아 안과검진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조기 진단이 많이 이뤄지고 있고,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시력검사가 실시돼 어린이와 유아 약시 환자 진단 사례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 치료하면 시력 회복
시력 발달은 만 8세 전후에 완성된다. 시력 발달이 멈춘 후에는 약시를 치료할 수 없다. 그 이전에는 얼마든 치료할 수 있다.
따라서 유아 시기에 약시를 발견해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약시를 치료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면 평생 낮은 시력으로 살아가야 한다.
최봉준 원장은 "한 눈에만 약시가 있는 소아는 다른 쪽 눈 시력에 의존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 놓치기 쉽다"면서 "만 3~4세 때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보호자가 무관심하거나 불충분한 이해 등으로 인해 치료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면 아이들의 약시 치료에 실패할 수 있다"면서 "잘못된 안경교정 등도 약시 치료를 방해한다"고 덧붙였다.
약시는 두 눈 굴절상태에 차이가 있는 굴절부등이나 사시가 있는 경우 생긴다. 굴절이상이 심한 눈이나 사시안에 한 눈 약시가 나타난다. 두 눈 모두에 심한 굴절이상이 있으면 두 눈에 약시가 발생한다.
눈꺼풀 처짐이 있거나 백내장 등의 질환으로 한 눈 시자극이 차단돼도 약시가 온다.
약시 치료는 굴절이상이 있으면 안경을 쓰도록 하는 게 기본이다. 한쪽에만 온 약시는 해당 눈을 잘 쓰지 않은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따라서 강제로 해당 눈을 쓰도록 하면 효과적으로 치료된다. 이때는 시력이 좋은 눈을 가리는 치료가 동원된다. 시력이 좋은 눈을 가려버리면 자연히 약시 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눈이 정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가림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시력이 좋은 눈에 조절마비안약을 넣어 준다. 가까운 거리를 주시할 때 약시 눈을 사용하도록 하는 안약이다.
최 원장은 "약시인지 모르고 지나치거나 알고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아이는 평생 나쁜 시력으로 불편하게 살아가야 한다"면서 "약시 치료는 부모의 정성과 각오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 원장은 "약시의 기본 치료법인 안경교정을 위해서는 안과 전문의가 시행하는 검영법(타각적굴절검사)으로 굴절검사를 해야 정확한 안경 처방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소아들의 경우 자동굴절검사가 매우 부정확할 수 있으므로 안과가 아닌 곳에서 하는 굴절검사에 의존해 안경을 쓰면 약시 치료에 실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유아 약시 환자 급증
각막과 수정체, 망막, 시신경 등은 정상이지만 시력이 나쁘고 안경으로 교정한 시력이 0.8 이하이면 약시라고 한다. 요즘은 9살 이하의 어린이나 유아들이 약시로 진단받는 비율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4세 이하 유아 환자 급증
시력 발달 멈추면 치료 불가능
잘못된 안경 교정도 치료 방해
8세 이전 조기 발견 땐 완치
부모의 정성과 관심이'특효약'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약시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2009년 2만 220명에서 2013년 2만 1천771명으로 늘었다.
무엇보다 이 기간에 약시 진단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가 '4세 이하'라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4세 이하 유아들은 인구 100만 명당 약시 환자가 연평균 14.3%씩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5~9세 어린이 약시 환자가 해마다 5.7%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어른을 포함한 전체 약시 환자 연 평균 증가율은 1.3% 수준이다. 어린이와 유아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2013년 기준 인구 100만 명당 연령별 약시 환자 수 역시 5~9세가 5천8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대가 885명, 4세 이하가 821명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봉준 이안과 원장은 "소아 안과검진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조기 진단이 많이 이뤄지고 있고, 영유아 건강검진에서 시력검사가 실시돼 어린이와 유아 약시 환자 진단 사례가 많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 치료하면 시력 회복
시력 발달은 만 8세 전후에 완성된다. 시력 발달이 멈춘 후에는 약시를 치료할 수 없다. 그 이전에는 얼마든 치료할 수 있다.
따라서 유아 시기에 약시를 발견해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약시를 치료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면 평생 낮은 시력으로 살아가야 한다.
최봉준 원장은 "한 눈에만 약시가 있는 소아는 다른 쪽 눈 시력에 의존해 일상생활에 장애를 겪지 않는 경우가 많아 치료 시기 놓치기 쉽다"면서 "만 3~4세 때 반드시 안과 검진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보호자가 무관심하거나 불충분한 이해 등으로 인해 치료 이유를 납득하지 못하면 아이들의 약시 치료에 실패할 수 있다"면서 "잘못된 안경교정 등도 약시 치료를 방해한다"고 덧붙였다.
약시는 두 눈 굴절상태에 차이가 있는 굴절부등이나 사시가 있는 경우 생긴다. 굴절이상이 심한 눈이나 사시안에 한 눈 약시가 나타난다. 두 눈 모두에 심한 굴절이상이 있으면 두 눈에 약시가 발생한다.
눈꺼풀 처짐이 있거나 백내장 등의 질환으로 한 눈 시자극이 차단돼도 약시가 온다.
약시 치료는 굴절이상이 있으면 안경을 쓰도록 하는 게 기본이다. 한쪽에만 온 약시는 해당 눈을 잘 쓰지 않은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따라서 강제로 해당 눈을 쓰도록 하면 효과적으로 치료된다. 이때는 시력이 좋은 눈을 가리는 치료가 동원된다. 시력이 좋은 눈을 가려버리면 자연히 약시 눈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서 눈이 정상으로 돌아오게 된다.
'가림 치료'를 할 수 없는 경우에는 시력이 좋은 눈에 조절마비안약을 넣어 준다. 가까운 거리를 주시할 때 약시 눈을 사용하도록 하는 안약이다.
최 원장은 "약시인지 모르고 지나치거나 알고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아이는 평생 나쁜 시력으로 불편하게 살아가야 한다"면서 "약시 치료는 부모의 정성과 각오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최 원장은 "약시의 기본 치료법인 안경교정을 위해서는 안과 전문의가 시행하는 검영법(타각적굴절검사)으로 굴절검사를 해야 정확한 안경 처방이 가능하다"면서 "특히 소아들의 경우 자동굴절검사가 매우 부정확할 수 있으므로 안과가 아닌 곳에서 하는 굴절검사에 의존해 안경을 쓰면 약시 치료에 실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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