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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르렁~푸~우!" 코골이 방치 땐 만병 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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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5-05-18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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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동안 코를 심하게 고는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다. 코를 골면서 잠을 자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이 일어나는지 잘 알아차리기 어렵다. 그래서 코골이의 영향을 쉽게 인식하기 어려울 뿐이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코를 골다 호흡이 컥컥 막히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되면 몸에 큰 무리가 따를 수 있다. 이 같은 심한 코골이에는 주로 수술적 치료법이 동원된다. 치과에선 특수한 기구를 활용한 비수술적 방법으로 코골이를 치료하기도 한다. 
 
잘 때 기도 좁아져 목젖 주변 울려
대부분 '수면무호흡증' 동반
만성 피로·내분비 장애·부정맥 등  
산소 공급 안 돼 몸에 치명적  
틀니 같은 장치 이용 간단히 치료 

■의외로 위험한 코골이
 

잘 때 코를 고는 것은 기도가 좁아진 탓이다. 좁아진 기도로 몸이 필요한 만큼의 공기를 흡입하려다 보니 심한 울림이 생기는 것이다. 평소보다 가늘어진 기도로 공기가 드나들면서 목젖 주변이 진동해 울리면서 소리가 난다.  

가벼운 코골이는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 하지만 정도가 조금만 심해도 코골이는 우리 몸에 의외로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부산 부산진구 범천동 덴타피아치과의원 김경진 원장은 "코골이는 수면 중 원활한 산소 공급을 방해해 피로감을 남기는 등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수면 중 기도가 폐쇄돼 10초 이상 숨을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몸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심한 코골이와 그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이 지속하면 만성 피로, 사고력과 집중력 저하, 기억력 감퇴, 내분비 장애, 심혈관계 질환, 부정맥 등이 올 수 있다. 심근경색, 협심증, 고혈압, 뇌졸중 등의 질환도 코골이와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경진 원장은 "습관성 코골이 환자의 절반가량이 심장혈관질환 위험이 크며 고혈압이나 저산소증으로 인해 심부정맥, 심부전, 돌연사 등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수면무호흡증을 가진 환자의 심장마비 위험도는 정상인의 4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뇌졸중 환자의 40% 이상이 수면무호흡증이 있다고 한다. 
국내·외에서 제작된 여러 가지 코골이 방지 장치들.
이 같은 질환에 비해 가벼워 보이지만 만성 성 피로와 두통 등도 수면무호흡증이 가져오는 주요 증상이다. 코골이 환자의 절반가량은 성욕 감퇴, 발기 부전 등으로 고민한다는 보고도 있다.

■간단한 장치로 치료한다 

수많은 질환과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는 심한 코골이는 어떻게 치료할까. 이비인후과에서는 주로 수술적인 방법으로 코골이 증상을 해소한다. 좁아진 기도 등을 넓혀주는 수술법으로 코골이에 따른 수면무호흡증 등의 위험을 해소한다.  

양압기라는 이동용 산소공급장치 등으로 코골이 치료를 시도하기도 한다. 양압기로 코에 산소를 강제로 공급하면서 치료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 기기는 부피가 커 환자가 직접 휴대하기가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다. 
국내·외에서 제작된 여러 가지 코골이 방지 장치들.
김 원장은 "치과에서는 주로 비수술적 방법으로 코골이를 치료한다"면서 "틀니처럼 생긴 구강 내 장치를 이용해 환자가 자는 동안 기도를 넓혀주면 자연스럽게 수면무호흡증이 완화된다"고 말했다.

이 코골이 방지 장치는 수술이 필요 없어 수월하게 코골이 증상을 해결할 수 있다. 양압기 등의 기기와 비교해도 부피가 훨씬 작아 휴대가 간편하다. 틀니 크기와 비슷한 이 장치를 휴대하면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코골이 증세를 진정시킬 수 있다. 

김 원장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장치를 입안에 끼고 자면 돼 매우 간편하다"면서 "유지 관리에 별도의 비용이 들지 않고 고장이 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데다 수면 시 환자 움직임에 지장을 주지 않아 효과가 매우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 장치를 사용하는 데 별다른 제약은 없다. 치과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따라 치과에서 제작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환자의 치아 수가 너무 적으면 장착하기가 어렵다.

이현우 기자 hoor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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