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Q 건강정보

난임치료 건강보험 적용, 체외수정 시 자부담 평균진료비 359만 원→102만 원

페이지 정보

작성일17-10-17 11:09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본문

난임(불임) 환자에게 희소식이 날아 들었다. 10월부터 난임치료 시술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다.

 
보건복지부는 그동안 난임치료 시술 비용을 일정 수준 보조했으나 최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건강보험 적용 방식으로 변경, 환자 부담을 더욱 줄이기로 했다. 난임치료 전문병원인 세화병원 이상찬 원장 도움말로 건강보험 적용 내용과 난임치료에 대해 알아본다.
 
치료대상, 만 44세 이하 女  
안전성 우려 커 노산 제외  
체외 7회·인공수정 3회 지원  

진찰·마취 등 처치와 약제  
급여 범위 내 30% 본인부담 

■난임치료 건강보험 적용 

이상찬 원장은 "건강보험에 적용되는 난임치료 시술(보조생식술)은 남성 정자와 여성 난자 수정을 보조하기 위한 일련의 의학적 시술을 말한다"며 "난자를 채취해 체외에서 수정시킨 뒤 생성된 배아를 자궁 내로 이식하는 체외 수정(일명 시험관시술)과 남성 정자를 채취해 여성 배란 시기에 맞춰 여성 자궁 등으로 직접 주입하는 인공수정을 일컬어 난임치료 시술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난임치료 시술 대상은 기존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에 설정된 기준과 동일하게 만 44세 이하 여성이다. 

나이 제한을 없애 달라는 요구도 높지만 의학계에서는 시술 대상자 연령이 증가할수록 임신 확률과 출생률이 급격히 감소하고 유산율은 증가하는 등 의학적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다고 지적한다. 

시술횟수는 체외수정 7회(신선배아 4회, 동결배아 3회), 인공수정 3회로 제한했다. 평균적인 보조생식술(체외수정 신선배아 기준) 성공률은 약 30% 수준이다. 4회 시술까지는 시술횟수 증가에 따른 누적 출생률이 조금씩 증가한다. 하지만 5회 이후부터는 추가 시술에도 불구하고 누적 출생률이 거의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난임치료 시술과정에서 이뤄지는 진찰, 마취 등 처치와 각종 혈액·초음파 검사, 과배란 유도 등 시술과정에 필요한 약제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특히 난임치료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행위, 약제 등은 급여 범위 내에서 상급종합병원, 의원급 기관 구분 없이 본인부담률 30%를 적용받도록 했다.

이에 따라 체외수정 시 평균진료비(신선배아 일반수정 보조생식술 시술 및 시술시 동반되는 각종 진찰, 검사, 마취, 약제비를 포함한 경우)는 기존에 약 359만 원(2016년 평균)에서 약 102만 원 수준으로 경감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건강보험 적용 연령이나 횟수를 초과해 시술받는 경우에도 의료비 부담은 이전보다 크게 줄어든다. 
난임치료 시술과정이 10월부터 건강보험에 적용돼 난임 환자의 본인 부담이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은 세화병원 이상찬 원장이 상담하는 모습. 세화병원 제공

■난임 의심 땐 빨리 전문의 찾아야 

난임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연령대의 건강한 남녀가 결혼해 피임을 전혀 하지 않는 상태에서 정상적인 성생활을 하지만 1년이 지나도 임신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결혼 후 특별한 이유 없이 한두 해가 지나도록 임신이 되지 않는다면 일단 난임을 의심하고 전문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이 원장은 "결혼 적령기를 지난 만혼, 현대인들의 잘못된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가 난임 원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배란에 문제가 있거나 난관이나 골반 내 이상, 자궁 이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도 많다"고 밝혔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가임력은 35세 이후 급격히 감소해 40세가 넘으면 자연임신 가능성이 5% 정도로 현저하게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난임 치료는 인공수정시술부터 시험관아기시술 등 원인에 따라 다양한 방법이 시행된다. 최근에는 시험관아기시술 과정에 이식하고 남는 잉여 배아를 냉동 보존해 향후 둘째 출산을 준비할 때 사용하기도 한다. 미혼 여성이라면 나이에 따른 난소 기능 및 난자 질 저하가 일어나기 전 난자동결을 통한 가임력 보존을 고려해 볼만하다. 

난임의 원인이 남성인 경우도 있다. 세화병원은 배우자가 무(無)정자증인 경우 비 배우자 정자를 이용. 임신을 유도할 수 있는 정자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이 원장은 "난임 치료 시술과정에서 겪는 본인과 배우자의 육체적·정신적 아픔, 스트레스는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들에 대한 주변의 따뜻한 시선과 배려가 필요하며, 저출산 해결을 위해 국가와 사회가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순식 선임기자  ssryu@busan.com  

총 0건 / 최대 200자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