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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성모안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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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9-07-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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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진영 진료과장이 환자의 눈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성모안과병원 제공

 

눈과 관련한 질환 중 녹내장은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과 함께 시력을 잃을 수 있는 3대 실명 질환 중 하나로 꼽힌다. 안구 뒤쪽에 위치한 시신경의 손상이 진행되면서 정상 시야보다 좁게 보이는 시야 결손이 발생한다.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어 무심코 지나치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국내 녹내장 환자는 2017년 87만 명으로 2012년에 비해 29만 명 가량 크게 늘었다. 녹내장 역시 다른 질환처럼 나이가 들면서 발병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관련 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녹내장 환자의 약 17% 정도는 40세 미만이다. 그 숫자도 2012년 약 11만 4천 명에서 2017년엔 13만 4천 명 정도로 젊은 층 환자들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녹내장은 방치할 경우 실명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병이지만, 초기 단계에 발견해서 관리하면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 특히 40대 이하 환자들은 조기 진단과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흔히 원인으로 높은 안압과 혈류 장애, 유전적 요인 등이 꼽지만, 이중 안압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눈 속에는 안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눈 안에서 만들어지는 물인 ‘방수’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정상적인 안압 유지를 위해서는 각막과 수정체에 영양을 공급하는 방수가 제대로 생성되고 또 배출돼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 이상이 생겨 방수의 배출 경로가 막혀 안압이 오르면 ‘폐쇄각 녹내장’, 반대로 배출 경로가 열려 있으면 ‘개방각 녹내장’이 생긴다. 폐쇄각 녹내장은 증상이 뚜렷하고, 안압도 높아 안압 검사만으로 쉽게 알 수 있다. 

 

반면 국내 녹내장 환자의 90% 정도를 차지하는 개방각 녹내장은 이 중 80%가 정상 안압 수치 내에 있어 안압 검사만으로는 녹내장을 진단하기에 무리가 있다. 부산성모안과병원 녹내장센터 류진영 과장은 “국내 녹내장 환자의 대부분은 정상 안압으로 안압 검사 외에 시신경, 시야 등 다른 검사가 필요하며,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면 정상 안압이라도 이를 낮추는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압이 조절되지 않거나 증상이 심하다면 평균 안압이나 안압 변동 폭을 낮추기 위해 레이저 시술 또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 절개 없이 레이저를 통해 방수 유출을 유도하거나 절개를 통해 인공 배출로를 만들어 주는 수술법이 있다. 물론 환자의 상태에 맞춰 적합한 방법을 선택해 치료한다.

 

류 과장은 “약물과 수술적 치료 모두 중요하지만, 손상된 시신경 때문에 좁아진 시야는 회복되지 않는다”며 “녹내장 진단을 받았다면 안압의 일정한 유지가 필수적으로, 주기적인 검사로 녹내장의 상태를 살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곽명섭 선임기자 kms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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