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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몸도 숨 쉬고 싶다"… 치아 사이 '틈'을 허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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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19-01-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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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질환이나 교통사고 등에 의해 치아가 소실됐을 때 현재 최고의 선택은 임플란트 등의 보철치료다. 임플란트 시술은 자연치아와 심미적, 기능적으로 유사할 뿐 아니라 수명이 길다는 장점이 있다. 한국소비자원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임플란트 시술 건수는 연평균 약 50만 건으로 집계되고 있다. 특히 2016년 7월부터 시행된 65세 이상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으로 많은 사람들이 시술을 받는 등 대중화된 치과 치료법으로 자리 잡은 상태다. 부산예치과 이원장으로부터 임플란트 시술과 부작용 예방, 관리 요령 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씹는 부분인 상부구조  
역삼각형으로 만들어야  
음식 잘 빠지고 청결 유지  

치간칫솔·치실 사용 권장 
6개월 간격 정기 점검해야 

■임플란트 시술 만큼 중요한 보철물 

#사례 : 70대 남성 A 씨는 5년 전에 인근 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했다. 그런데 관리를 잘못한 건지 치아에 음식물이 잘 끼여서 불편하다. 특히 임플란트 주변부 잇몸이 붓고 피가 나거나 냄새가 나는 증상이 생겨 다시 치과를 찾았다. 음식물 찌꺼기가 임플란트 주변으로 끼고 양치를 해도 뚱뚱한 보철물 때문에 잘 빠지지 않아 냄새가 나고 염증이 계속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래서 기존 보철물을 제거하고 새 보철물을 하고 있다. 

위 사례는 임플란트 보철물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나타난 예이다. 임플란트는 치아가 없는 부위의 뼈에 티타늄 소재의 인공 뿌리를 심어 치아를 회복하게 하는 방법이다. 그 구조를 살펴보면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눠진다. 하부구조인 뿌리 부분(인공치근)과 중간연결 부분(기둥), 상부구조인 보철물(크라운)로 구성돼 있다. 

그런데 A 씨처럼 염증이 생기는 원인은 뭘까? 

이정구 원장은 "흔히 임플란트라고 하면 뿌리 부분인 인공치근을 잇몸에 잘 고정하는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씹는 역할을 하는 보철물 부분을 잘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자연치아는 뿌리 두께가 8~10㎜이지만 임플란트 뿌리는 4㎜ 남짓 뿌리를 가지고 있어 자연치아 크기와 비슷한 보철물을 만들면 그 형태가 자연치아보다 크고 넓게, 다른 말로 뚱뚱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잇몸이 눌릴 뿐 아니라 보철물의 밑으로 음식물이 끼었을 때 잘 빠지지 않게 되고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냄새가 나는 등 고름이 생길 수 있다.  

■잇몸 숨쉬는 공간 있어야 염증 예방  

음식물이 잘 끼는 '뚱뚱한 보철물' 모습(왼쪽), 음식이 잘 빠지고 청결 유지가 잘되는 '역삼각형 보철물' 모습.
보통 자연치아의 경우 음식물 등이 끼여도 자연스럽게 빠질 수 있도록 치아와 치아 사이에 삼각형 모양의 틈(블랙 트라이앵글)이 있다. 이 틈이 좁을 경우 음식물이 끼여도 잘 빠지지 않고 결국 피가 나거나 냄새가 나는 등 잇몸염증을 유발한다.  

보철물의 외형을 크고 넓게 만들지 말고 오히려 치아와 치아 사이의 공간이 충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말로 뚱뚱하게 만들지 말고 역삼각형의 모양으로 만들어 임플란트의 뿌리 사이 공간을 터널식으로 넓혀야 음식이 잘 빠지고 청결유지가 잘 된다. 잇몸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 보철물을 잘 만들어야 음식을 먹어도 음식물이 잘 끼이지 않아 사용이 편하고, 칫솔질 등의 구강청결도 쉬워 임플란트를 깨끗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처음에는 치아와 임플란트 사이가 넓어져 음식물 등이 들어가 끼인 것처럼 느껴져 어색해하지만, 청결유지가 쉬워 시술 후 5~10년이 지나도 시술 부위에 염증이 발생할 위험이 적다"고 말했다.

또 앞니의 경우에는 심미적인 부분이 있으므로 잇몸 안에 보철물 경계부를 형성하는 게 좋고, 어금니는 보철물 경계부가 잇몸 위쪽 0.5㎜ 이상에 위치하도록 해야 구강 청결 및 염증 예방 등 관리에 도움이 된다.

■임플란트 후 정기점검 필수 

1개월, 3개월, 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는 게 좋다. 임플란트는 자연치보다 부위가 작기 때문에 치간칫솔과 치실을 사용하는 게 좋다. 그래도 제거가 안 되는 치석 등은 치과에서 정기점검을 통해 유지관리를 해야 한다. 6개월 이후에도 불편한 점은 없더라도 6개월 단위로 정기점검을 받는 게 오랫동안 임플란트를 보존하는 방법이다. 

임플란트 시술 부위에 잇몸에 피가 나거나 불편감이 생기면 즉시 병원에서 점검을 받는 게 좋다.

임원철 선임기자 wcl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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