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혁영 이화여성아동의원 원장이 자궁내시경 시술을 하고 있다. 이화여성아동의원 제공
자궁내막은 수정란이 착상하는 곳이다. 자궁내막질환 치료 시에는 최대한 자궁과 자궁내막에 손상 없이 치료해야 추후 임신과 출산하는 데 지장이 없다.
하지만 과거에는 자궁내막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대개 소파수술(흔히 유산 시 시행하는 수술)만 시행하곤 했다. 영상장비가 현재처럼 발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소파수술은 영상장비 없이 자궁 내부를 보지 못하고 자궁내막에 발생한 양성 종양 조직이나 내막 질환 조직을 제거해야 했기 때문에 정상적인 자궁내막조직 손상도 유발할 수 있었다. 또 자궁내막 유착증, 자궁 천공과 감염 같은 합병증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었다.
다행히 최근에는 내시경 수술과 영상기술의 발달로 자궁내막을 손상 없이 치료하는 자궁경시술을 선호하고 있다.
권혁영 이화여성아동의원 원장은 "특히 임신과 출산을 준비해야 하는 가임기 여성에서 자궁내막질환의 비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이유는 자궁의 가치와 기능을 그대로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위내시경과 비슷한 원리로 실시한 영상을 통해 병변의 미세한 변화를 관찰하면서 치료가 진행되는 자궁경 시술 시에는 영상관찰 장비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궁경(자궁내시경)시술이란 자궁 내부를 관찰해 진단하고, 그에 대한 치료까지 시행할 수 있도록 내시경을 자궁경부를 통해 자궁 내부에 삽입해 시행하는 시술이다.
구체적으로 자궁 내시경을 자궁 내부에 삽입해 매개 액체를 주입한 후 자궁 내부를 부풀려서 관찰하고, 병변이 발견된 경우 내시경으로 확인해 시술을 시행한다.
자궁 내시경의 장점은 자궁 내부에 생기는 여러 병변과 질환들을 직접 확인한 후 치료할 수 있고 미세한 병변과 질환들 또는 치료가 어려운 질환들도 치료할 수 있다. 부작용도 거의 없다.
자궁 내시경은 불임, 선천성 자궁 기형, 비정상적인 자궁 출혈, 습관성 유산, 무월경, 자궁 내 유착, 자궁내막 병변 등을 진단하는 목적으로 많이 이용한다. 자궁 내 유착, 자궁의 선천성 기형, 자궁내막 용종, 점막하근종, 난치성 자궁 출혈, 자궁 내 삽입 장치 제거 등의 경우 치료를 위해 사용하기도 한다.
자궁경시술을 마친 후에는 질에서 분비액과 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며칠 동안 복통을 느낄 수도 있다. 성관계는 최소 수일에서 출혈이 멈출 때까지는 피해야 하나, 정상적인 활동은 수술 다음 날부터 가능하다.
권 원장은 "우리 병원에서는 자궁 안을 정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고해상도 특수카메라가 장착된 자궁경장비로 자궁 내벽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자궁내막에는 아무 손상 없이 자궁내막 병변 조직만을 제거한다"고 말했다.
자궁경시술은 전신마취나, 절개, 봉합 같은 과정 없이 안전한 수면 마취하에 20분 내외로 시술이 종료되므로 수면 마취에서 깨어나면,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 -끝-
임원철 선임기자 wc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