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8. 인창요양병원 호스피스·완화 의료
2018.03.13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8. 인창요양병원 호스피스·완화 의료 병원장 이미지](https://crm.busan.com/UploadFolder/1/2944214061_ilscfv3M_EAB980EC849DED999828EC98A4EBA5B8ECAABD29_EC9DB8ECB0BDED98B8EC8AA4ED94BCEC8AA4EC9984ED9994EC9D98EBA38CEC84BCED84B0EC9EA5.jpg)
인생 후반기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오다 행복한 삶을 누려야 할 시기에 암 진단을 받는다. 완치가 힘들다는 판정을 받은 이의 심정을 무엇으로 위로할 수가 있을까? 이런 고민에 대한 해답을 찾는 게 호스피스·완화 의료다.
호스피스라는 용어는 19세기 죽어 가는 환자를 위해 돌봄을 베푸는 장소를 묘사하는 용어였다. 근대적 호스피스 완화 의료는 1967년 영국에서 시작됐다. 한 기관 내 전문가들이 하나의 팀을 구성해 의료적, 정서적, 사회적, 영적 돌봄을 환자와 가족에게 제공했다. 이후 의료계에서 근대 호스피스 운동이 일어나게 됐다.
우리나라에선 1965년 '마리아의 작은 자매 수도회'에서 운영하는 강릉 '갈바리의원'에서 호스피스가 시작됐다. 2005년에는 보건복지부에서 '말기 암 환자 호스피스 지원 사업'이 시행됐다. 2013년 암 관리법에 의해 법적 근거가 마련된 후 완화 의료 전문기관 지정과 호스피스 완화 의료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됐다.
김석환(내과 전문의) 인창요양병원 인창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은 "호스피스 완화 의료는 일반적인 병원의 치료 형태와는 다르다"며 "의학적인 치료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고, 그 치료 행위도 통증과 증상 조절을 위한 완화적인 돌봄에 중점을 둔다"고 설명했다.
의료진 외에도 사회복지사, 성직자, 자원봉사자(훈련을 받은) 등이 같은 팀을 이뤄 말기 암 환자와 가족들을 돌보게 된다. 돌봄의 목표는 환자의 의학적인 요구를 충족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영적 요구는 물론 환자 가족과 간병인의 정신적 사회적 요구까지도 충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수행하기 위해 팀원 각각은 그에 따른 공인된 훈련 과정을 이수한 뒤 호스피스 완화 의료에 참여한다.
호스피스의 기본 철학은 질병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 대상자들이 가능한 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지해 삶의 질을 증진하는 것이다. 여생 동안 대상자가 존엄성과 품위를 유지하면서 삶을 잘 마무리하고 내적으로도 성숙하도록 돌보는 데 있다. 김 센터장은 "우리나라도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이제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 하는 것보다 삶의 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두게 됐다"며 "삶의 마지막 단계에 오신 분들을 잘 돌보아 드려 그분들의 마지막 남은 삶의 질을 높여 드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임원철 선임기자 wc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