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12. 세화병원

2018.04.24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12. 세화병원 병원장 이미지

▲ 유지희 세화병원 진료부원장이 환자들에게 습관성 유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화병원 제공

 

세화병원을 찾는 부부 대다수는 난임 환자로, 약 10%는 반복된 유산을 경험한 습관성 유산 환자들이다. 반복된 유산을 경험한 부부들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픔으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 거의 암 환자에 비슷하다고 보고되고 있다. 
 
유지희 세화병원 진료부원장은 "10주 이전의 유산은 발생 과정에서 생기는 염색체 이상으로 생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3회 이상 유산을 경험한 경우 습관성 유산으로 보고 원인 검사가 필요하다"며 "하지만 엄마 나이가 35세 이상이거나, 아기 심장을 확인한 경우, 난임 부부인 경우에는 2번의 유산 후에 원인 검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습관성 유산은 원인불명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약 50% 이상이고, 그 외 유전적 요인, 해부학적 요인, 자가 면역 요인, 내분비적 요인, 감염 같은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이들 요인에 대한 검사를 위해 병원에서는 초음파 검사와 나팔관 자궁 조영술, 자가 항체와 혈전 요인에 대한 혈액 검사, 호르몬 검사와 당뇨 검사, 균 배양 검사, 염색체 검사 등을 시행해 원인을 파악한다.

습관성 유산 환자의 약 20%에 해당하는 환자는 자가 면역 질환을 가지고 있으며 약 50%에 해당하는 원인불명 환자에서 혈전이나 면역세포 이상이 발견된다. 이들 환자에서는 원인에 따라 착상기에 면역글로불린 주사를 사용하거나, 자가 항체로 생길 수 있는 혈전 생성 억제를 위해 헤파린과 아스피린을 사용해 아기를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습관성 유산 검사는 부부 중 여성에 대한 검사로 대부분 이루어지는데, 이는 아이가 유지되는 것이 엄마의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는 부부 사랑의 결실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남성에 대한 검사도 필요하다. 남성은 염색체와 정액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부부 염색체 이상을 알아보는 검사를 해보면 대상 부부의 약 2~5%에서 부분적으로 자리가 바뀌어 있는 염색체 이상이 발견된다. 이들 부부는 외형적으로는 정상이지만, 임신하게 되면 아이 염색체에 이상이 초래돼 자연 유산되거나 태아에 유전적 이상이 발견된다. 이들 부부에게는 시험관 시술을 통해 착상 전 유전 진단을 시행하고 건강한 아이를 가질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유 부원장은 "이렇듯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습관성 유산은 정확한 검사가 시행돼야 하며, 문제에 대한 다각적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난임 전문의와 상의를 통해 미리 임신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세화병원에서는 습관성 유산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으며 5명으로 구성된 난임 전문 의료진이 습관성 유산 부부에게 다시 유산의 아픔을 경험하지 않도록 임신 유지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원철 선임기자 wc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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