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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15. 속편한 내과

2018.05.24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15. 속편한 내과 병원장 이미지

▲ 허정호 속편한 내과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속편한 내과 제공

 

"선생님 위경련이 자주 일어납니다. 위내시경 검사 좀 해주세요. 사실은 위내시경 검사를 3개월 전에 했는데 특이 소견은 없었습니다. 근데 또 위경련이 일어났습니다. 자꾸 왜 이럴까요?"
 
이런 증상을 호소하며 진료실을 자주 찾아오는 환자가 많다.
 
허정호 속편한 내과 원장은 "반복해서 명치 끝이 경련과 같은 통증이 일어나거나 구토하시는 분들은 위장 장애도 있지만, 많은 경우 담석증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담석증이란 담낭 즉, 쓸개에 돌이 있다는 말이다. 우리 몸 소화 효소의 일종인 담즙은 간에서 만들어져 담낭에 일시적으로 저장 농축됐다가 음식을 섭취하면 총담관을 통해서 십이지장으로 배출돼 섭취한 음식물과 섞여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담즙 속에 콜레스테롤 성분이 과도하게 많아지거나 담낭의 운동성이 저하되면 담즙의 핵화(nucleation)가 일어나서 미세한 모래가 형성되고 크기가 커짐에 따라 1, 2㎝의 담석으로 자라게 돼 음식 특히 지방식을 섭취했을 때 통증을 자주 일으켜 병원을 찾게 된다.  

특히 삼겹살이나 스테이크 등을 저녁 식사로 맛있게 먹고 새벽에 심한 명치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거나 다음 날 외래 진료실을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담석증 진단은 복부 초음파 검사로 비교적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 환자가 호소하는 불편감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위내시경 검사와 복부 초음파 검사를 동시에 하기도 한다.  

종종 건강 검진 목적으로 복부 초음파 검사를 하다가 우연히 담석증이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를 무증상 담석증이라고 한다. 담석증은 비만 여성에서, 나이는 40대 이상에서 잘 오는 것으로 돼 있다.  

급속하게 금식해 체중을 감량하는 경우에도 담석 발생이 증가한다. 담석증으로 진단됐더라도 모두 수술하거나 치료하지는 않는다. 건강 검진을 통해 발견된 증상이 없는 담석증 즉, 무증상 담석증은 수술하지 않는다. 

허 원장은 "그러나 무증상의 담석증이라 하더라도 담낭용종을 동반했거나 급성 또는 만성 담낭에 염증이 동반된 경우, 담낭의 기능이 소실된 경우 등은 수술이 필요하기도 함으로 담당 전문의와 상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수술은 주로 복강경을 통해서 담낭을 전부 제거하는 복강경 담낭 절제술을 시행한다.  

일부 환자에서 수술 후 과민성 대장 증후군이 악화하기도 하지만, 많은 경우 이전의 담석증으로 인한 복부 불편감이 사라지므로 소화가 잘된다거나 삶의 질이 좋아지는 경우가 많다.  

허 원장은 "현대인의 경우 운동량이 감소하고 지방식이 증가해 담석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을 충분히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과 건강 검진이 담석증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임을 다시 한번 명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원철 선임기자 wc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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