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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16. 가나병원 정신건강의학과

2018.05.29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16. 가나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병원장 이미지

▲ 이지아 가나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과장이 지난 25일 '조현병 환자와 가족의 행복한 동행'이란 주제로 가족 교육을 하고 있다. 가나병원 제공

 

세상 사람 중에는 누구 하나 나와 똑같은 사람은 없다. 눈썹 하나도 똑같이 생긴 사람은 세상에 없다. 똑같지 않은 만큼 아무리 못난 사람도 틀림없이 남보다 잘난 재주 하나는 있다. 
 
이지아 가나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과장은 "정신건강의학과를 찾아와 제정신이 아닌 아들자식 사람 만들어 달라는 아버지의 호소에는 아들을 세상에서 의미 있는 존재로 만들어 달라는 간절함이 있다"며 "이를 보면서 더 무거운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의사는 환자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치료에 있어선 환자와의 관계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환자의 병을 치료했다 하더라도 환자를 둘러싼 가족 문제가 고쳐지지 않았다면 그의 병은 언제나 재발할 여지가 있다. 세상 누구나 환경으로부터 스트레스를 받게 마련인데 무엇보다 가족으로부터 받는 스트레스는 심각한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정신질환은 다른 질환보다 치료 기간이 길기 때문에 가족들이 사회경제적으로 부담감을 느끼면서 환자나 의사에게 불만을 표출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에게도 정신질환을 이해하게끔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고, 가족이 치료 동반자로 참여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그래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대개 환자의 개인사뿐만 아니라 3대에 걸친 가족 역사를 물어본다. 가족 간 기대, 만족, 실망 등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관계를 살펴보면서 환자가 가진 문제에 어떤 환경적 영향이 작용하고 있는지 밝히고 치료 계획을 세운다.  

이 과장은 "우리 병원은 가족이 치료자 역할을 하도록 넓은 시설과 공원에서 치료자와 환자 그리고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추었다"며 "가족이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병원 직원은 가족과 의사소통을 위한 연락 체계를 갖추고, 여러 형태의 면담실에서 정신적 고통을 대화로 나누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시로 가족과 면담도 해 환자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얻고, 정기적으로 가족 치료와 교육도 시행한다.  

가족 참여의 시작은 자기 가족이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도록 하는 것이고 사회적으로 위축된 환자를 가족의 한 일원으로 존중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 과장은 "환자가 규칙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하도록 도와주고, 사소한 것이라도 격려하면서 자긍심을 갖도록 하며, 긍정적이고 현실적인 기대를 하도록 해주는 것이 방법"이라며 "가정에서 환자의 성과 연령에 맞는 역할을 주고, 그 역할에 책임을 지도록 하면서 독립적인 생활을 하도록 돕는 일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족 참여를 목표로 가나병원은 지난 25일 가나병원 대강당에서 남구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합으로 '조현병 환자와 가족의 행복한 동행'이라는 주제로 가족 교육을 했다.  

임원철 선임기자 wc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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