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상원 마더즈병원 원장이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마더즈병원 제공
지난 30년간 우리 국민들의 식생활과 생활방식이 선진국형으로 되면서 고지방 고단백질이 포함된 육류 섭취가 많아졌다. 여성의 사회활동도 활발해지면서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며 수유 기간은 최소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유방암 발생은 최근 국가 암 등록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배 이상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 40세 이상 여성에게 2년에 한 번 유방 촬영술 선별 검사를 국가 암 검진의 하나로 하고 있다. 그러나 유방 촬영술 검사 민감도는 나이나 유방조직 밀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치밀한 유방조직은 유방 촬영술에 의한 유방암 진단에 가장 큰 제한점이 된다.
김상원 마더즈병원 원장은 "따라서 유방 촬영술에서 치밀 유방으로 나온 분들은 유방 초음파 검사를 통한 보완이 꼭 필요하다"며 "초음파 검사는 1㎝가 안 되는 조기 유방암을 쉽게 발견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검사"라고 말했다.
크기가 2㎝ 미만이면서 림프절 전이가 없는 유방암 1기 환자의 경우 폐경 전이라면 항암치료를 하지 않고 수술 후 호르몬 억제 치료만 해도 된다.
김 원장은 "간혹 암이 이미 많이 진행돼 크기가 매우 자란 상태에서 오시는 분들도 있다"며 "이런 분들에게는 표적 항암 약제를 포함한 선행 항암치료를 해 수술 전에 암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여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특히 돌연변이 양성 암의 경우에는 선행 항암요법 효과가 매우 크다.
유방을 가능한 보존하는 유방 부분절제 수술을 하는 것이 환자에게 미용상으로 훨씬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종양 크기가 유방의 30% 이상이거나 3㎝ 이상이면 부분절제술로 좋은 모양을 이루기가 어렵고 유방의 변형이나 함몰이 심하게 된다.
이를 위해 종양 성형술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남아 있는 유방조직으로 수술 후 유방 모양의 변형을 최소화하는 테크닉을 적용하거나 등에서 자가 조직을 떼어와 충전하는 부분 유방 재건 수술을 할 수 있다.
유방 보존이 여의치 않은 경우도 있다. 암이 다발성으로 퍼져있거나 미세 석회화가 많이 뿌려져 있는 경우에는 부분절제술을 할 경우 암의 재발 가능성이 높다. 최근에는 보형물을 이용한 즉시 재건 수술이 다른 곳에서 조직을 떼어오는 자가 조직을 이용한 재건 수술보다 환자에게 만족도를 높이고 있어 많이 사용하고 있다.
김 원장은 "유두와 피부를 모두 살리면서 속에 들어있는 유방조직만을 종양과 함께 제거하는 수술을 한 뒤에 보형물을 삽입해 즉시 재건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며 "과거보다 보형물의 안정성이나 촉감이 나아졌고 보형물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빈도도 훨씬 줄었다"고 말했다.
임원철 선임기자 wc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