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스마일정경우비뇨기과의원
2022.06.22
△요로결석 환자가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받고 있다. 스마일정경우비뇨기과의원 제공
체중 92kg으로 초고도비만인 김 모(56) 씨는 평소 육식을 즐기면서 물을 잘 마시지 않고, 운동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었다. 김 씨는 얼마 전 새벽에 갑자기 좌측 하복부와 옆구리가 심하게 아프고, 구토에 시달렸다. 병원 응급실에서 응급처치와 함께 요로 결석으로 추정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시 비뇨기과의원을 찾아 소변 검사와 방사선 검사를 받은 김 씨는 좌측 하부요관에 8mm 크기의 요로결석과 혈뇨 소견이 나왔다. 의료진은 좌측 요관결석으로 진단 내리고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했다. 김 씨는 시술 후 증상이 모두 호전돼 귀가했고 1주 후 방사선 단순요로 촬영상 결석이 완전 배출되고 없었다.
요로결석은 비뇨기 질환 중 가장 흔한 질환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2% 정도에서 발병한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결석 발생이 많다. 남자가 여자보다 3배 정도 잘 발생하는데 이는 호르몬과 연관성이 있다. 식생활이 주요 원인이 되고, 가족력도 영향을 미친다.
스마일정경우비뇨기과의원 정경우 원장은 “대개 물을 적게 마시거나 음식을 짜게 먹는 사람, 육식을 즐기는 사람에게 잘 발생하는데 짠 음식 내의 소금과 고기의 단백질이 소변 내에서 농축되어 결석의 주성분인 칼슘, 수산, 요산 등이 부착됨으로서 결석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심한 동통(몸이 쑤시고 아픔)이 주 증상으로, 구역질이 나거나 토하는 일도 있는데,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위장 장애로 오인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증상은 대개 결석이 움직일 때 나타나는데, 요로결석 환자 중 15%는 상처로 소변에 피가 나오기도 한다. 요로결석은 소변검사와 방사선 단순요로촬영으로 쉽게 진단 할 수 있으나, 간혹 조영제를 사용한 배설성요로조영술, 초음파촬영술, 컴퓨터단층촬영술(CT)가 필요하기도 하다.
크기가 작은 요로결석은 통증을 조절하면서 다량의 수분 섭취와 약물로 치료할 수 있다. 대부분의 결석 환자는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생해 결석을 파괴해 소변과 함께 배출시키는 체외충격파쇄석술로 치료한다. 입원이나 마취가 필요 없고 외래에서 간단히 치료하며 치료 성공률은 80~90%다. 시술 후 흔한 합병증으로는 옆구리 통증, 오한, 배뇨통, 육안적 혈뇨 등이 있다. 정 원장은 “체외충격파쇄석술로 치료가 어려운 환자는 마취 후 내시경을 이용해 결석을 직접 파괴한 후 끄집어내는 경요도결석제거술, 경피신결석제거술 등과 같은 최소 침습 치료나 수술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결석은 치료해도 1년 내 약 7%, 10년 안에 절반이 재발한다.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수분 섭취, 식이요법, 생활 습관의 변화 등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하루 요량이 2L 이상 되게 수분을 섭취해야 하며 하루 중 지속적으로 수분을 섭취해 소변량을 늘려야 한다. 염분의 섭취를 제한하고, 옥살산의 함량이 많은 시금치, 견과류, 초콜릿, 차 등의 섭취를 줄이고, 과량의 비타민C 복용을 피하는 게 좋다. 또 동물성 단백질 섭취를 체중 1kg당 하루 1g 이하로 제한한다. 이와 함께 구연산을 함유한 오렌지나 매실주스 등을 섭취하는 게 좋고,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