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
2020.03.09
![[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 병원장 이미지](https://crm.busan.com/UploadFolder/1/2944214061_KgMlS194_1828EB8BA5ED84B0ED819029.jpg)
▲김병준 원장이 레이저를 이용해 하지정맥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 제공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의료기술이 향상되면서 예전에는 병명조차 몰랐던 질환들이 새롭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하지정맥류가 대표적인 경우다.
하지정맥류는 다리에서 심장 방향으로 올라가야 할 다리 정맥 내 혈액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해 아래로 역류하면서 다리 전체의 정맥 순환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하는 ‘만성 정맥 질환’이다. 정맥류의 류는 ‘혹’이라는 뜻으로, 다리의 혈관이 짙은 보라색 또는 파란색으로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일반적으로 다리 혈관이 튀어나오는 것으로 알지만, 단순히 혈관 돌출이 문제가 아닌 보이지 않는 다리 속 정맥혈류에 문제가 생긴 상태이다.
김병준 레다스 흉부외과의 김병준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일단 발병하게 되면 자연 치유되지 않고 계속 악화·진행돼 심각한 합병증까지 야기할 수 있는 만성 진행성 질환”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하지정맥류가 있는 경우 주로 통증, 무거움증, 야간 근육 경련, 부종, 가려움증, 열감, 피로감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다리의 통증은 하지정맥류로 인한 통증과 근골격계 질환으로 생기는 통증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는데, 두 경우 증상이 매우 유사한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정맥류로 인한 다리 통증은 다리 혈관이 신경의 주행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정맥 순환 문제로 혈관이 확장하게 되면, 바로 인접한 신경을 자극·압박하게 되어 발생한다. 또 역류 또는 정체된 정맥혈류로 인해 생긴 젖산이 근육에 축적됨으로써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김병준 원장은 “하지의 통증에 대해 하지정맥류로 의심하지 못하고, 다른 원인으로 여겨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특별한 원인이 없이 다리가 불편하다면 하지정맥류를 의심해보고 전문병원에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정맥류는 방치하면 다리 속 정맥 순환시스템이 점점 망가져 만성 정맥 부전증이 발생하고, 더 나아가 피부 괴사, 궤양으로 진행 할 수 있다. 또 정체된 정맥혈류로 인해 심부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심부정맥혈전증, 혈전이 폐혈관을 막는 폐색전증을 일으키는 위급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예전에는 정맥류가 발생한 혈관을 제거하는 발거술, 국소적 정맥류 제거술 등이 널리 시행됐다. 하지만 마취에 따른 위험과 재발 우려 때문에 지금은 레이저와 주사를 이용한 최소 침습적 비절개 수술이 주를 이룬다.
김병준 원장은 “레이저 수술은 하지정맥류 원인 혈관에 레이저를 쐬어 혈관을 폐쇄 흡수시키는 방법으로 피부 절개 없이 간단한 마취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며 “수술 후 바로 보행과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당일 입·퇴원으로 입원에 대한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레이저 수술과 함께 중요한 방법인 초음파 유도 하 혈관경화요법은 초음파를 보면서 확장된 정맥에 혈관 경화제를 주사해 혈관을 경화·흡수시키는 방법이다.
김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만성질환인 만큼 재발 없는 완치를 위해서 일정 기간 경과 관찰과 1년에 한 번 정기검진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하루에 30분 정도 가벼운 걷기 운동을 하고 누워있을 때는 베개를 받쳐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두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적극적인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전문의 처방에 따라 의료용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정상섭 선임기자